2008년 08월 13일
백기도연대-풍
"에노키즈 레이지로님,
이런 저라도 좋다면 하인으로 삼아주세요."
하다가 걷어차이고야 말듯한 방약무인 쾌도난마 명탐정 에노키즈가 돌아왔다.
부랴부랴 구입했으니 배송에 4일 걸리고, 이틀은 모셔두며 흐뭇해하다 더위가 살짝 가신 틈을 타서 읽다.
전편(-우)과 마찬가지로 3편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 훌륭한 작품은 아닐지도 모른다.(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교고쿠의 장광설보다 에노키즈의 분쇄에 촛점을 맞춘 이 시리즈는 어차피 난장판으로 마무리되며 그 중독성을 더하기 마련이니.
에노키즈의 거침없는 대사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하인이 되어 버리고 마는 야릇한 이 기분은 무얼까.
하여
솔 출판사 여러분,
무릇 장르소설이란 애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읽혀지는 것입니다.
제가 이 책 언제 출간되냐고 두어 차례 전화드렸던 것도, 촛불집회 관련 항의 전화 걸던 김에 탄력받아서가 아니라
애정,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어서인 것이죠. 원래는 출간 시기를 작년 12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하셨기에.
1934년생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외 다수 번역서를 내신 이길진 씨에게 번역을 의뢰한 것은 당신들 선택이지만,
그 작업실에서 어떤 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는지는 내 상관할 바 아니지만, (사실은 상관하고 싶으나 )
그러면 최소한 1부에 등장했던 각주가 2부에 다시, 그것도 살짝 다른 내용으로 등장하거나 (114쪽과 311쪽의 모모타로, 310쪽의 헤이안),
'윤각'같은 오타가 수정되지 않거나,
무엇보다 251쪽에서 재벌의 맏아들이라고 두번이나 강조되었던 에노키즈에게 305쪽에서는 형님이 등장하거나 (참고로 말씀드리면 에노키즈 레이지로 님께는 소이치로 님이라는 사업가 형님이 계십니다)
1부의 주젠지 말투가 너무나 어색하거나
하는 사태는 막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 편에서도 눈에 거슬렸지만 많이 참았습니다.
이런 원고를 OK내다니 편집자는 도대체....교고쿠도 님의 다른 소설을 읽지 않았단 말입니까.
직원이 대여섯명밖에 안되는 (안될 것이라 맘대로 짐작하는) 손안의 책에서도 무려 6교를 한다고 합니다.
소규모 출판사지만 어찌나 열과 성이 느껴지던지요.
외래어 표기법에는 '주젠지'가 맞겠지만 거기에 구애되지 않고 '추젠지'라 표기하는 융통성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당신들의 애정없음으로 인해
이 시리즈에 대한 저의 애정에는 약간의 서글픔이 묻어납니다.
이런 저라도 좋다면 하인으로 삼아주세요."
하다가 걷어차이고야 말듯한 방약무인 쾌도난마 명탐정 에노키즈가 돌아왔다.
부랴부랴 구입했으니 배송에 4일 걸리고, 이틀은 모셔두며 흐뭇해하다 더위가 살짝 가신 틈을 타서 읽다.
전편(-우)과 마찬가지로 3편의 중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 훌륭한 작품은 아닐지도 모른다.(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교고쿠의 장광설보다 에노키즈의 분쇄에 촛점을 맞춘 이 시리즈는 어차피 난장판으로 마무리되며 그 중독성을 더하기 마련이니.
에노키즈의 거침없는 대사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하인이 되어 버리고 마는 야릇한 이 기분은 무얼까.
하여
솔 출판사 여러분,
무릇 장르소설이란 애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읽혀지는 것입니다.
제가 이 책 언제 출간되냐고 두어 차례 전화드렸던 것도, 촛불집회 관련 항의 전화 걸던 김에 탄력받아서가 아니라
애정,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어서인 것이죠. 원래는 출간 시기를 작년 12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하셨기에.
1934년생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외 다수 번역서를 내신 이길진 씨에게 번역을 의뢰한 것은 당신들 선택이지만,
그 작업실에서 어떤 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는지는 내 상관할 바 아니지만, (사실은 상관하고 싶으나 )
그러면 최소한 1부에 등장했던 각주가 2부에 다시, 그것도 살짝 다른 내용으로 등장하거나 (114쪽과 311쪽의 모모타로, 310쪽의 헤이안),
'윤각'같은 오타가 수정되지 않거나,
무엇보다 251쪽에서 재벌의 맏아들이라고 두번이나 강조되었던 에노키즈에게 305쪽에서는 형님이 등장하거나 (참고로 말씀드리면 에노키즈 레이지로 님께는 소이치로 님이라는 사업가 형님이 계십니다)
1부의 주젠지 말투가 너무나 어색하거나
하는 사태는 막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 편에서도 눈에 거슬렸지만 많이 참았습니다.
이런 원고를 OK내다니 편집자는 도대체....교고쿠도 님의 다른 소설을 읽지 않았단 말입니까.
직원이 대여섯명밖에 안되는 (안될 것이라 맘대로 짐작하는) 손안의 책에서도 무려 6교를 한다고 합니다.
소규모 출판사지만 어찌나 열과 성이 느껴지던지요.
외래어 표기법에는 '주젠지'가 맞겠지만 거기에 구애되지 않고 '추젠지'라 표기하는 융통성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당신들의 애정없음으로 인해
이 시리즈에 대한 저의 애정에는 약간의 서글픔이 묻어납니다.
# by | 2008/08/13 12:46 | 눈으로 맛본 것들 | 트랙백 | 덧글(1)


